사이트 12만6000여개 육박…최대 160조 검은시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일 05시 45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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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 본 불법스포츠 도박

올해 4개월만에 2365명 검거
2년간 시정요구만 6만9963개


불법스포츠도박은 중독성이 강하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베팅할 수 있고, 방법도 다양해 검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피해액과 규모도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1년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시정을 요구한 불법스포츠도박 관련 사이트는 12만6168개다. 2011년 1만1366개를 시작으로 2012년 1만4966개, 2013년 1만9454개로 증가했다. 계속된 시정 요구에도 오히려 발생 건수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불법스포츠도박 시장 규모를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 100조원 이상=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불법스포츠도박의 총 규모는 최저 101조원에서 최대 160조원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체육진흥공단 공정지원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이 수사를 의뢰해 적발된 관련 범죄만 53건인데, 총 211명이 검거됐고, 매출규모는 7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범죄건수만 2377건=경찰청의 사이버안전국 위협분석팀에 의뢰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불법스포츠도박 관련 범죄가 2377건이나 발생했고, 총 2365명이 검거됐다.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2412건 적발·3479명 검거)와 2014년(2510건·3818명 검거)의 수치를 따라잡았다. 한 관계자는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계속 늘고 있는 시정요구=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14년 2만9544개, 지난해 4만419개의 불법스포츠도박 관련 사이트에 시정을 요구했다. 2011∼2013년 총 4만5786건이 시정 요구를 받았는데, 지난 2년간 무려 6만9963개로 늘었다. 2016년에는 4월30일까지 시정 요구를 받은 사이트가 1만419개다. 최근 6년간 총 12만6168개의 사이트가 시정 요구를 받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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