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리그는 ‘Play, Study, Enjoy’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8일 05시 45분


무원초와 능곡초 선수들이 15일 고양 무원초등학교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경기에 앞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무원초와 능곡초 선수들이 15일 고양 무원초등학교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경기에 앞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 선진축구문화 만들기
리스펙트 캠페인 등 지속적 노력


대한축구협회는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Play, Study, Enjoy’라는 슬로건 아래 2009년 초중고리그를 출범시켰다. ‘지·덕·체’를 겸비한 축구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건전한 학원스포츠문화를 정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초중고리그에선 학생선수들의 학업보장이 우선이다. 선수들이 경기로 인해 수업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주말과 공휴일, 평일 방과 후 경기를 치른다. 오로지 운동에만 매달렸던 학원스포츠의 병폐를 뿌리 뽑고, 선진축구문화를 만들기 위한 축구협회의 고민이 담겨있다.

15일 고양 무원초등학교를 찾아 무원초와 능곡초 선수들을 만난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축구선수로) 성장 과정에서 지도자가 축구를 그만두고 학업에 집중하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하나를 중단하고 다른 하나에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 축구는 팀스포츠다. 축구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축구를 하며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팀워크로 함께 해결하다보면, 이를 학업에서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축구문화 정착을 위패선 협회와 선수들뿐 아니라 지도자들의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지도자가 성적에 급급해 무리한 훈련과 출전을 강행할 경우, 유망주들이 축구를 즐기기도 전에 ‘이기는 축구’만 할 줄 아는 ‘운동기계’에 머물게 된다. 이는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축구협회는 초중고리그의 발전과 더불어 승부조작 금지, 폭언지도 금지, 리스펙트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건전한 축구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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