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너마저…십자인대파열 ‘시즌 아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4일 05시 45분


포항 스틸러스 손준호. 스포츠동아DB
포항 스틸러스 손준호. 스포츠동아DB
포항 김승대 이적 이어 핵심자원 이탈

포항 스틸러스가 미드필더 손준호(24·사진)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불과 4경기만 치른 손준호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손준호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경기 전반 3분께 상대 골키퍼 권순태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그는 전반 7분 만에 강상우로 교체됐다. 경기 직후 인근의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그는 무릎 인대가 손상돼 약 6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손준호는 이에 11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 상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수술 후 재활에만 최소 6개월이 필요한 큰 부상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13일 “처음 다쳤을 때부터 부상의 여파가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손상이 커 놀랐다. 손준호가 올 시즌은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손준호의 부상 이탈로 포항은 전력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대(중국 옌볜FC), 신진호(FC서울), 고무열(전북현대) 등 공격자원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손준호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설상가상으로 그마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팀 공격의 틀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포항 최진철 감독은 문창진, 황지수, 이재원, 김동현 등으로 손준호가 빠진 자리를 메우겠다는 복안을 세웠지만, 그의 빈자리는 너무도 커 보인다. 포항은 손준호의 부상 이후 첫 경기였던 13일 수원삼성과의 클래식(1부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아쉽게 1-1로 비겨 1승3무1패(승점 6)를 기록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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