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0인 로스터 진입, 제리 디포토 단장 “이대호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25인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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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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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애틀 홈페이지
사진=시애틀 홈페이지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40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했다.

MLB닷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한국인 거포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밝히며 “이대호가 백업 1루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2월 4일 시애틀과 옵션 포함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 7000만원)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3월 28일까지 구단이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조건이었다.

이대호는 아직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25인 로스터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보인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로스터 진입과 관련, “이대호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준비된 선수다. 예전 기록을 살피면 좌투수에 강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타석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팀에 믿음을 심었고 주루와 수비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대호는 18경기에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그동안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와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다.

시애틀은 이 중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몬테로를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27일 몬테로는 라커룸을 비우고 떠났다.

반면 로메로는 시범경기 동안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이대호 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로메로의 경우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을 갖고 있어, 시애틀이 당장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시애틀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는 로메로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개막을 맞이하게 하고, 시즌 초반에는 이대호를 메이저리그 우타 1루수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대호가 부진하면 로메로를 메이저리그로 올리고, 이대호가 연착륙하면 로메로는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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