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플랜B…“올해는 100점 줄이는 야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8일 05시 45분


넥센은 2016시즌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이탈로 전력약화가 우려된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실점 100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면 된다. 오히려 좋은 기회다. 이번 캠프 결과가 시즌을 좌우할 것” 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넥센은 2016시즌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이탈로 전력약화가 우려된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실점 100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면 된다. 오히려 좋은 기회다. 이번 캠프 결과가 시즌을 좌우할 것” 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실점 최소화·수비훈련에 비중”
서건창 “콘택트능력 등 고척돔 이점 살려야”


넥센의 2016시즌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중심타자 박병호(미네소타)를 비롯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유한준(kt)과 손승락(롯데)이 팀을 떠났고, 한현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이탈했다. 중심타자 2명과 부동의 마무리, 필승계투요원의 공백은 무척 커 보인다. “넥센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

● 플랜B는 존재한다!

1점차든 10점차든 이기고 지는 것은 똑같다. 대량득점만이 능사는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16년에는 실점 100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주루·수비훈련에 80%의 비중을 둔 이유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득점 확률을 높이고,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타자들은 좌·우중간이 깊고, 펜스가 4m로 높은 고척스카이돔의 특성상 콘택트 능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캡틴’ 서건창(27)은 “고척돔은 우리 홈구장이다.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좌·우중간 타구가 나오면 장점인 빠른 발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또 다른 스타 나오나?


넥센은 2013년 염 감독 부임 이후 매년 가을야구에 나갔다. 성적을 내면서 육성에도 성공했다. 각자 맡은 분야에 충실했고, 작은 힘이 모여 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우려했던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김하성이 훌륭히 메웠듯, 올해도 누군가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염 감독은 올해 야수 임병욱, 투수 김세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염 감독은 “벌써 걱정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다. 오히려 좋은 기회다. 이번 캠프 결과가 시즌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향성이 확실한 것은 큰 희망요소다. 벌써 넥센을 약체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른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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