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턴 윤성빈 세계 랭킹 2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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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 5차 銀이어 6차서 銅

한국 남자 스켈리턴의 대들보 윤성빈(22·한국체대·사진)이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5차례 연속 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2012년 스켈리턴에 입문한 지 불과 4년 만에 세계 스켈리턴 ‘양대 산맥’인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32·세계 랭킹 1위)와 토마스 두쿠르스(35·세계 랭킹 3위) 형제를 위협하는 강자가 됐다.

윤성빈은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휘슬러에서 벌어진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4, 5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5초24를 기록했다. 마르틴스와 토마스는 1분44초31과 1분44초59로 각각 대회 1, 2위에 올랐다. 마르틴스는 올 시즌 월드컵 6차례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5차 대회에서 모두 입상(월드컵은 5위까지 메달을 수여)하며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던 윤성빈은 6차 대회 3위로 랭킹 포인트 200점을 추가해 총 1140점으로 다시 한 계단 올라섰다. 마르틴스(1350점)와는 210점 차이다. 5차 대회까지 2위였던 악셀 융크(독일)는 6차 대회에서 9위로 포인트 15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4위(1122점)로 밀려났다. 토마스는 포인트 210점을 추가해 1138점으로 윤성빈에 이어 랭킹 3위에 올랐다.

리처드 브롬니 대표팀 코치는 “경기 전 공식 연습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두쿠르스 형제의 컨디션과 주행이 워낙 좋았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동메달을 딴 윤성빈의 경기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아시아의 스켈리턴 영웅이었던 일본의 고시 가즈히로(52·은퇴)의 아성에도 도전한다. 고시는 1997∼1998시즌과 2000∼2001시즌 월드컵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2002∼2003시즌에는 3위를 차지했다. 고시는 1999년 12월에 열린 월드컵 나가노 시리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선수로는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윤성빈#스켈리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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