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0일이면 만 41세가 되는 투수 구로다 히로키(사진)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구로다는 17일 지난해보다 2억 엔이 오른 6억 엔(약 58억 원)에 히로시마와 연봉 계약을 마쳤다.
히로시마 구단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재정이 가장 취약하지만 메이저리그 시절(2008∼2014년)을 제외하고 1997년부터 12시즌 동안 줄곧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구로다의 공로를 인정해 최고 연봉을 안겨줬다. 실제 구로다는 팀을 위해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1998년 부상으로 1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구로다는 매 시즌 등판 일정을 거르지 않았다. 12시즌 동안 297경기(114승 97패)에서 1870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미스터 완투’라는 별명답게 9회를 완투한 경기도 75차례나 되고 완봉승도 14번이나 거뒀다.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뉴욕 양키스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히로시마로 돌아와 올 시즌 11승(8패)을 팀에 안긴 구로다는 연봉 계약 뒤 “상상 이상으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며 “매 경기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이승엽이 최근 계약금 16억 원과 연봉 10억 원에 삼성과 2년 재계약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NC 손민한(40)은 연봉 1억2000만 원을 받고 올해 11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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