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즈민의 아들이 골프 영웅” 중국도 안병훈 우승에 들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8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현지 언론, 과거 러브스토리 등 집중 조명

안병훈(24·사진)의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우승에 중국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이 안병훈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그가 자오즈민(52)의 아들이라는 소식을 가장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오리엔탈 모닝포스트는 26일 “자오즈민의 아들은 한국골프의 자존심이 되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안재형(50)과 중국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어머니 자오즈민에 대한 과거 활약상까지 상세하게 되짚었다. 또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국경을 뛰어 넘은 러브스토리와 외아들 안병훈을 훌륭한 골프선수로 키워낸 양육 과정까지 집중 조명했다.

펑파이신문도 “한국 탁구 챔피언과 결혼한 자오즈민을 기억하는가?” 그의 아들이 한국 골프의 영웅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자오즈민은 중국 흑룡강성 출신으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탁구 단식 금메달,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은 한중수교 이전인 1989년 결혼했다.

안병훈은 24일 밤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터워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BMW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로 처음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4위까지 끌어올렸고,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세계연합)팀 랭킹 9위에 올라 자력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