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를 꿈꾸는 168cm 국내파 임민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일 05시 45분


예상치 못했던 신성의 등장이다. 임민혁(수원공고)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우루과이전에서 여유 있는 경기운영으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예상치 못했던 신성의 등장이다. 임민혁(수원공고)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우루과이전에서 여유 있는 경기운영으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U-18 우루과이전 환상 패스 결승골 연결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 “박지성 넘어설 것”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한 2015 수원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프랑스, 벨기에 등 4개국 축구 꿈나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무대다. 한국 U-18 대표팀은 첫날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모든 관심은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소속의 이승우(17)에게 쏠렸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했을 때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승우는 우루과이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임민혁(18·수원공고)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임민혁은 여유 있는 경기운영과 절묘한 패스로 대표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후반 6분 이동준(18·숭실대)의 골도 임민혁의 패스에서 나왔다.

해외파인 이승우와 백승호(18·FC바르셀로나)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임민혁은 고교 2학년 때 국내고교무대를 평정한 ‘천재’다. 그는 지난해 수원공고를 고등부 왕중왕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포항제철고, 울산현대고 등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산하 유스팀을 모조리 꺾었다. 임민혁은 “동료들이 잘 움직여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지만,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은 “작은 체격(168cm·52kg)이 약점이지만, 박지성을 넘어설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임민혁은 이번 JS컵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는 “다른 국가의 선수들과 뛸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체격과 힘이 좋은 유럽선수들과 뛰는 것은 내 부족한 점을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운 (이)승우에게도 많이 배운다.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내가 꼭 배워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임민혁의 롤모델은 스페인의 축구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다. 그는 “이니에스타는 작은 체격이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 체격이 작은 선수들의 본보기다. 이니에스타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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