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보면 넥센 미래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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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연차’를 보면 넥센의 미래가 보인다?

탄탄한 구단을 보면 수비 포메이션과 베스트 라인업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주축 선수들은 엇비슷했다. 작년 ‘깜짝스타’로 발돋움한 박해민(25)을 제외하곤 베테랑 이승엽(39)부터 박한이(36), 채태인(33), 최형우(32), 박석민(30) 등이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켰다. 삼성을 제외하고는 넥센이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 그리고 이들은 어리기까지 하다. 미래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소속선수 등록현황 발표’를 보면 넥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강정호(28)가 KBO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지만 여전히 막강한 내야진을 자랑한다. MVP를 교대로 수상한 박병호(29)와 서건창(26)이 존재하고, 김민성(27)이 뒤를 받친다. 이들은 모두 만 나이로 서른에 못 미친다. 상당히 젊은 라인업이다. 작년 최강 필승조로 발돋움한 한현희(22)와 조상우(21)도 프로입단 후 금세 두각을 드러낸 사례. ‘프로 10년차’ 이내 최고연봉 선수를 보면 이들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상우가 3년차(6800만원), 한현희가 4년차(2억3000만원), 그리고 8년차(3억원)에 서건창이 각각 연차 대비 최고 연봉자로 기록돼 있다. 7년차 김민성도 2억원으로 고액 연봉자다.

반면 등록선수 62명의 평균나이는 26.5세로 막내구단 kt의 26세보다 불과 0.5세 높고, NC의 26.6세보다 조금 낮다. 평균 연차도 7.8년으로 kt 6.1년, NC 7.1년, 두산 7.3년의 뒤를 잇는다. 젊은 팀 컬러로 개인과 팀 성적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얻고 있다. 더욱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험은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 여기에 이택근(35)과 유한준(34), 손승락(33) 등 베테랑들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넥센이 향후 몇 년간 프로야구의 ‘대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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