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 “감독-선수 인터뷰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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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위해 사력 다해 4강 진입… 즐기는 축구, 이해할 수 없어”

북한의 폐쇄성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도 드러났다.

북한축구대표팀은 6일 호주 시드니에 트레이닝캠프를 차린 뒤 ‘인터뷰 불가’ 방침을 선언했다. 현지 신문인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북한대표팀 관계자는 호주 언론에 “(선수와 감독) 인터뷰는 안 된다. 향후에도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호주를 꺾고 본선에 오른 북한 축구에 관심이 많다. 북한이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 이후 처음이다.

북한 대표팀 미디어담당관 이강홍 씨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즐긴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팬클럽이나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우리의 목표는 4강이다.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다면 강팀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즈베키스탄(74위), 중국(97위), 사우디아라비아(102위)에 한참 뒤지는 150위다.

한편 일본은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2010∼2011시즌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법원으로부터 1월 중 소환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일본 언론은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과 D조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아시안컵#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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