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신기성이 본 ‘추억의 콤비’ 애런 맥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2월 1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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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즌 만에 KBL 복귀한 맥기, 팬들에게는 ‘추억’
11일 삼성전, 과거 맥기와 호흡 맞춘 현주엽, 신기성 경기장 찾아
현주엽 “추억의 옛 동료, 더 잘하길 기대” 응원

최근 MBC TV의 최고 인기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프로젝트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토토가’는 국내 음악문화가 가장 흥했던 1990년대 추억의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로 벌써부터 8만 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방청 신청에 나섰다. 이와 같이 ‘추억’에 대한 그리움은 최고의 이야기꺼리이자 흥행카드다.

KBL에서 외국인선수들이 가장 흥했던 시대는 바로 자유계약시절이었던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다. 당시 KBL에는 NBA주전을 경험한 선수부터 해외리그에서 명성이 드높은 선수들이 일제히 국내 팬들 앞에 섰다. 지난 11월 28일 CJ 레슬리(23)를 대신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애런 맥기(35)는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KTF(현 kt)에서 활약한 ‘추억의 선수’다. 8시즌 만에 KBL 무대에 복귀한 맥기의 존재는 농구팬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다.

지난 11일 삼성과 KGC의 경기가 열린 잠실체육관에는 과거 맥기와 함께 땀을 흘렸던 추억의 스타들이 함께 자리했다. 바로 현주엽(39)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의 신기성(39) 코치였다. 2004~2005, 2005~2006시즌 KTF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현주엽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으며 2006~2007시즌 맥기와 함께 KTF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신 코치는 휴식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해설을 마친 현 위원은 “맥기의 경기를 처음으로 해설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경기 전에 만나서 인사를 나누지 못했지만, 맥기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외국인선수가 바로 맥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신 코치 역시 “맥기가 몸 관리를 잘한 모양이다. 예전보다 더 날씬해졌다. 함께 뛰던 시절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신 코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힘은 예전 같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잡으면 한골’이었는데 이제는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현 위원은 “그래도 기량은 여전한 것 같다. 아직은 팀 시스템에 적응이 필요한 모양이다. 맥기는 볼을 많이 잡아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러질 못하니깐 본인도 답답한 것 같다. 좀 더 적응이 되면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현 위원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리온 윌리엄스보다 맥기가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것 같다. 옛 동료로서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응원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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