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 잡아끄는 ML 윈터미팅…다저스, 고액연봉 외야수 트레이드 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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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8일부터 12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지고 있다. 2008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후 6년 만의 미국 서부시간대 개최다. 윈터미팅은 미디어에게 큰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무대인 터라 마감시간을 고려해 주로 플로리다 올랜도, 테네시 내쉬빌 등 동부시간대에서 열린다. 동부와 서부는 3시간 차이가 난다.

윈터미팅은 올해로 113회째를 맞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및 감독, 마이너리그160개 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윈터미팅에서는 각종 세미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구제하는 룰파이브 드래프트 외에 채용박람회, 야구관련 트레이드 쇼 등이 벌어진다. 30개 구단 감독도 한 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기자들에게는 대어급 프리에이전트 계약, 대형 트레이드 등이 뉴스의 초점이다. 기자들의 주목 대상자들이 스콧 보라스(62)와 같은 슈퍼에이전트들이다.

슈퍼에이전트들은 윈터미팅이 벌어지는 호텔에 대형 룸을 빌려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오후에 한 차례씩 로비에 나와 간간이 브리핑을 한다. 언론플레이에 능한 보라스는 정례적으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해준다. 지난해는 윈터미팅에서 물밑접촉을 해 추신수를 텍사스에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1루수 켄드리스 모랄레스(시애틀)와 유격수 스티븐 드류(보스턴)가 전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후 둥지를 찾지 못하면서 스토브리그 '보라스 타임'이 무색해졌다. 모랄레스는 시즌 도중인 6월에 미네소타 트윈스, 드류는 7월에 뉴욕 양키스와 1년 계약을 맺어 정상적인 활약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는 FA 최대어인 2013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트로이트 에이스 맥스 셔저(30)를 고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보라스는 2014시즌 전 디트로이트가 6년 1억4400만 달러 제시를 거절했다. 보라스는 전 소속팀과의 계약보다는 FA 시장에서 몸값을 저울질해 타 팀으로 이적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렉 매덕스, 케빈 브라운, 박찬호, 추신수, 자코비 엘스버리 등이 대표적이다.

LA 다저스도 이번 윈터미팅의 행보가 주목된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렌키, 류현진 선발 3인방이 건재한데도 불구하고 FA 랭킹 2위인 좌완 존 레스터(오클랜드 에이스)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외야수 맷 켐프의 트레이드는 시간문제일 뿐 거의 기정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켐프를 비롯해 안드레 이티어, 칼 크로포드 등 고액연봉 외야수들을 트레이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2014년 윈터미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팬들의 눈과 귀가 샌디에이고로 쏠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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