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돌려보니…한국 16강 진출 확률 ‘22%’

넥슨의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승점 5(1승2무) 이상으로 16강에 자력 진출할 가능성은 22%였다. 게임 내 손흥민 캐릭터. 사진제공｜넥슨

‘피파온라인3’ 100회 시뮬레이션 실시
1승2무 승점 5점 자력 통과 기준 결과
알제리전만 우세…벨기에 가장 ‘난적’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가상 상황에선 22%가 나왔다. 넥슨이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로 H조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100회 실시한 결과다. 22%는 조별리그를 자력으로 통과할 수 있는 승점을 5점(1승2무) 이상으로 가정했을 때의 결과 값이다. 6점(2승)이상은 16%, 9점(전승)은 3%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6강행에 성공한 경우의 90%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상대인 러시아, 알제리에 나란히 승점 1 이상씩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알제리-잡을 확률 높다

한국은 H조 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알제리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31승45무24패. 최소 1점 이상의 승점을 챙길 확률은 76%로 나왔다. 또 H조 경기 중 가장 높은 평균득점(1.27골)과 가장 낮은 평균실점(0.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평균득점 0.29골로 가장 많이 넣었다.

● 러시아-16강 진출 분수령

첫 상대인 러시아와 대결은 16강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23승34무43패를 기록해 다소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무승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또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터뜨리며 러시아의 ‘빗장수비’를 벗겨냈다. 러시아전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손흥민과 김신욱. 손흥민은 팀 내 최다 평균득점인 0.27골을 기록했고, 김신욱도 0.18골을 넣었다. 특히 김신욱은 시뮬레이션 전 경기 서브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지 못했음에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였다.

● 벨기에-쉽지 않은 난적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와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14승23무63패. 승점 1 이상을 획득할 확률도 37%에 그쳤다. 평균 실점도 2.1골로 가장 높았다. 벨기에는 아자르, 루카쿠 등 프리미어리거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장신 공격수 루카쿠는 평균득점 0.43골을 기록,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벨기에전의 키맨은 박주영과 손흥민이었다. 특히 박주영은 경기당 평균득점 0.2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