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월 등판 기록 작년과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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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의 올 4월 등판 수는 지난해보다 한 경기 더 많다. 호주에서 시즌을 일찍 시작한데다가 초반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자명단 등재로 4,5선발을 빼고 집중 투입돼 다저스 선발에서도 7경기로 최다 출장이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전 선발이 예고됐다가 기상악화로 등판이 연기된 잭 그렌키와 댄 하렌도 현재 5경기에 출장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등판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볼티모어전(6이닝 5실점)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4월에만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로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올 4월은 어떨까. 올해는 3월에 2경기, 4월에 5경기에 등판했다. 평균자책점은 콜로라도전에서 기록원의 수정으로 5자책점이 돼 3.00이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과 같다. 하지만 지난해 4월과 다른 점은 굴곡이 심한 피칭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7경기에서 무실점을 4차례 일궈냈다. 모두 원정에서 이뤘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는 4차례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 콜로라도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 등 대량실점 경기가 두 차례나 나왔다. 3승을 원정에서 작성했고, 안방에서는 2패다. 지난해 4월에는 홈 평균자책점 2.41, 원정은 4.26이었다. 올해는 원정 0, 안방 9.00으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투구내용은 지난해와 견줘 큰 차이가 없다. 피홈런이 1개로 지난해 4개보다 줄었다. 등판 수에 비해서 올 3,4월의 투구이닝은 적은 편이다. 총 39이닝이다. 지난해는 6경기에서 37.2이닝으로 평균 6.2이닝이다. 올해는 5.2이닝이 채 안된다. 퀄리티스타트의 차이다.

투구내용에서 지난해 4월과 차이를 보인 것 가운데 하나가 삼진:볼넷의 비율이다. 2013년 4월에는 4.6:1(삼진 46:볼넷 10)이었다. 올해는 2.8:1(삼진31: 볼넷 11)로 떨어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삼진:볼넷(154:49)의 비율은3.14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22위에 랭크됐었다. 삼진:볼넷 비율은 스카우트들이 참고하는 지료로 3:1이면 매우 높은 편이다. 위기에서 삼진을 낚아낼 수 있는 능력과 제구력을 보는 수치다. 지난해 이 부문 1위는 필라델피아 좌완 클리프 리로 6.94였다. 리는 삼진 222개에 볼넷은 32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오는 5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계절의 여왕 5월 피칭을 시작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안정된 피칭으로 승수를 쌓게 될 지 기다려진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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