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4번 이호준, 1루수 미트와 다시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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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9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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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1루 수비는 테임즈가 나보다 훨씬 잘하더라”
팀 위해 지난해처럼 전문 지명타자로만 활약


NC 4번타자 이호준(38)이 다시 1루수 미트를 내려놓고 ‘전문 지명타자’로 돌아간다. 이호준은 “테임즈가 저보다 훨씬 1루 수비를 잘 하더라”고 웃으며 “2014시즌에도 지명타자로만 뛸 것 같다. 팀을 위해서도 조금이라도 잘 하는 사람이 1루수를 맡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2013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한 뒤 단 한 번도 공식경기에서 1루수로 출장하지 않았다. 대신 전문 지명타자를 맡아 20홈런 87타점(타율 0.278)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스프링캠프 때 스스로 미트를 챙겨 다시 1루 수비 훈련을 해왔다. NC는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 이종욱을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에릭 테임즈(28)와 계약해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는 테임즈에게 1루를 맡겼다. 그리고 만약 테임즈가 1루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해 ‘이호준 1루수 카드’를 다시 꺼냈다. 테임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자처하며 1루에 적응했고 시범경기에서 수비능력에 합격점을 받았다. 조영훈(32)이라는 수준급 백업도 있기 때문에 이호준은 미련 없이 전문 지명타자로 돌아가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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