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해본 팀끼리, 작년 챔프전 팀끼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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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2일부터 4강 PO
사령탑도 대학동문끼리 대결

22일 창원에서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시작하는 LG와 KT는 닮은 데가 좀 있다. 두 팀 모두 창단 후 한 번도 우승을 못해봤다. 딱 한 번씩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리그 1위는 나란히 한 번씩 해봤다. 통신업계 라이벌인 두 팀의 사령탑은 고려대 동문이다. 80학번인 김진 LG 감독이 82학번인 전창진 KT 감독의 2년 선배다.

비슷한 점이 많은 두 팀이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성적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인 40승(14패)을 거두면서 창단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에 비해 KT는 반타작인 5할 승률(27승 27패)로 5위를 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LG가 4승 2패로 앞섰다. 1, 5위가 맞붙었던 역대 7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 팀이 1위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3일 울산에서 시작하는 모비스(2위)와 SK(3위)의 4강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 챔프전의 리턴매치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만난 모비스에 내리 4번을 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SK가 4승 2패로 앞서 있지만 SK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는 모비스에 4승 2패로 앞서고도 챔프전에서는 완패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챔프전이라 생각하고 모비스와 경기를 하겠다. 작년과는 다를 것이다”라며 대학 선배이자 스승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 지난 시즌 당했던 챔프전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세대 90학번인 문 감독은 82학번인 유 감독이 연세대 코치일 때 학교를 다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농구#LG#KT#모비스#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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