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가 내리네…변연하 씻어내릴 봄비처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0일 07시 00분


김단비. 스포츠동아DB
김단비. 스포츠동아DB
KB전 17점·삼성생명전 16점 공수 활약
변연하 매치업 굿…PO 앞둔 신한 든든


신한은행 김단비(24·사진)가 살아나고 있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신한은행으로선 김단비의 부활이야말로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다.

신한은행은 7일 KB스타즈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74-78로 패했다. 김단비가 17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졌다. KB스타즈 상대전적에서도 4승3패로 간신히 앞서게 됐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이 PO에서 맞대결할 상대다. 9일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78-61로 꺾음에 따라 KB스타즈의 3위가 확정된 것이다. 김단비는 삼성생명을 상대로도 16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한은행 공격의 핵이었던 김단비는 올 시즌 두 외국인선수 스트릭렌과 비어드가 매 경기 많은 점수를 올리면서 수비에 가담하는 비중을 늘려왔다. 용병의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 시즌과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처음엔 어색했다”고 말할 정도. 게다가 김단비는 올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한 데다,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격본능을 되살리며 용병들이 부진한 경기에선 득점포도 가동하고 있다. 이제는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공헌도가 높아졌다.

김단비는 특히 KB스타즈 에이스 변연하와의 매치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다. 변연하가 올 시즌 신한은행전에서 평균 15.1점을 넣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으로선 김단비가 변연하를 봉쇄해줘야 PO에서 승산이 높아진다. 다행히 김단비가 최근 공수에 걸쳐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 PO 무대에서 신한은행의 발걸음 또한 가벼워질 전망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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