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스윙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타수를 줄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플레이 중 실수를 해도 괜찮을 지점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더 큰 실수를 막는 것만으로도 3∼5타 이상 줄일 수 있다.
플레이 중 타수를 가장 많이 잃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다면 문제의 해결이 쉬워진다. 그러나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렇지 못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실수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떤 날엔 페어웨이나 그린 주변에서 더 많은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조금 더 쉬운 방법은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를 조금 더 쉽게 가져가는 방법이다. 실수를 해도 안전한 곳을 선택해 공략하는 것이 타수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린 앞쪽과 오른쪽으로 벙커가 존재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린까지의 거리가 130야드라고 할 때 평소 9번 아이언으로 공략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런 경우엔 8번 아이언을 사용해 조금 더 여유 있게 그린을 공략하는 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핀이 그린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린의 오른쪽을 공략하는 것보다 조금 멀더라도 그린 중앙에 공을 올려놓고 퍼팅으로 홀을 공략하는 게 안전한 스코어 관리의 비법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친 공이 그린 앞, 또는 오른쪽의 벙커에 빠졌다고 가정해보자. 벙커에서 한번에 탈출할 수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100% 보장하기 어렵다. 한번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다음 플레이까지 영향을 줘 스코어 관리가 되지 않는다.
확실한 선택이 필요하다. 위험한 곳은 최대한 피하면서 안전한 곳으로 공을 보내는 공략법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무리해서 좋을 게 없다.
“프로골퍼들도 경기 중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방법은 두 가지다. 위험을 감수하고 핀을 향해 직접 공략하거나 조금 더 안전한 쪽을 노리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스스로 위험을 만드는 불상사를 피하는 것이다. 무리한 공략을 했다가 실수가 나오면 더 나쁜 상황을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좀더 안전한 곳을 선택해 다음 플레이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게 스코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지현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