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아래 웃음꽃-사랑꽃… 달려서 행복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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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리기대회 1만1000여명 참가… 한강-청계천 누비며 즐거운 레이스
그늘진 이웃에 ‘희망 바이러스’도

20일 열린 2013 서울달리기대회는 가을의 축제였다. 참가자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출발선을 즐거운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위쪽 사진). 이순우 우리은행장(가운데 사진 오른쪽)이 우리은행이 매년 실시하는 ‘시각장애우와 함께하는 달리기’ 행사에 한 시각장애인의 도우미로 나서 10km를 완주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한 남성 참가자가 유모차를 밀며 아들과 함께 질주하고 있다. 김경제·신원건 기자 kjk5873@donga.com
20일 열린 2013 서울달리기대회는 가을의 축제였다. 참가자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출발선을 즐거운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위쪽 사진). 이순우 우리은행장(가운데 사진 오른쪽)이 우리은행이 매년 실시하는 ‘시각장애우와 함께하는 달리기’ 행사에 한 시각장애인의 도우미로 나서 10km를 완주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한 남성 참가자가 유모차를 밀며 아들과 함께 질주하고 있다. 김경제·신원건 기자 kjk5873@donga.com
더이상 마라톤은 ‘극기(克己)’의 대명사가 아니었다.

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 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와 청계천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km 코스에서 열린 2013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는 가을 도심 속의 즐거운 축제였다.

남녀노소 모두 출발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달렸다. 7800여 명이 참여한 10km 단축마라톤에는 남녀 젊은이들이 달리면서 즐거움과 사랑을 나눴다. 참가자 1만1000여 명 중 약 70%인 7700여 명이 20대와 30대인 ‘2030세대’였다. 온라인 동호회 ‘휴먼레이스’의 안수영 차민화 커플 등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며 ‘사랑’을 확인했다. 신희호 아모제푸드 회장 등 임직원 200여 명은 10km를 달리며 건강과 친목을 다졌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마라톤은 사랑입니다’를 실천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이 매년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하는 ‘시각장애우와 함께하는 달리기’ 행사에 참가해 10km를 완주했다. 에티오피아의 카사훈 게브리 씨(35)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팀 월드비전’ 멤버로 달리며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를 홍보했다. 그는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와 후원자 등 200명과 함께 10km를 완주했다.

10km 여자부에서는 이민주 씨(43)가 38분12초로 우승해 2010년 하프, 2011년 10km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10km 남자부에서는 장성연 씨(37)가 31분58초로 우승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김창범 미즈노코리아 대표이사, 양회종 서울시생활체육회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사 사장 등 귀빈들이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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