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서울… “끝까지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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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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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사우디서 AFC챔스 8강 첫판… “2년전 좌절 털고 K리그 자존심 회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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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경험했으니 이번엔 실수하면 안 되죠….”

22일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타다움에서 열리는 알아흘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에 나서는 최용수 FC 서울 감독(사진)의 다짐이다. 2011년 감독 대행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와의 8강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드러냈다. 당시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종합전적에서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한다. ACL에서 최근 4년 연속 K리그 팀들이 결승에 올라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이 우승했다. 2011년엔 전북이 준우승에 그쳤지만 ACL은 K리그의 독무대였다. 올 시즌 수원과 포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전북마저 16강에서 떨어져 서울만 남았다. 서울은 ACL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원)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해 구단의 가치를 드높이겠다는 사명감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내세워 K리그를 정복한 서울은 올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7연승하며 4위로 뛰어오르는 등 공격 본능을 되찾고 있다. 최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아디를 제외하고 베스트를 투입할 예정.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에 윤일록, 고요한을 비롯해 페루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하대성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알아흘리는 지난해 ACL 결승에서 울산 현대에 0-3으로 져 준우승한 강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에서 뛰던 석현준이 소속돼 있다. 2차전은 9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용수#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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