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승부조작, 축구 2경기에서 146골 ‘촌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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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승부조작 축구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축구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축구

나이지리아 축구에서 만화에서도 볼 수 없을 법한 경기 결과가 나왔다. 2경기에서 터진 골이 무려 146골에 이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하부리그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돼, 나이지리아 축구협회(NFF)가 해당 구단에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6부리그(아마추어)의 플라테우 유나이티드 피더스와 폴리스머신은 최근 5부리그(최하위 프로리그) 네이션 와이드로 승격하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두 팀은 승점이 같아 골득실로 승격 여부를 가려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두 팀이 약속이나 한 듯 상상을 초월하는 득점행진을 벌였다.

플라테우는 아쿠르바FC에 무려 79-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폴리스머신은 바바야로FC에게 67-0으로 이겼다. 플라테우는 전반에만 7골, 폴리스머신은 6골을 넣으며 이미 '낌새'를 보였지만, 서로의 성적을 알게 된 후반에는 노골적으로 골넣기 경쟁을 벌였다. 플라테우는 후반에만 무려 72골을 터뜨렸다. 약 38초마다 한 골이 터진 셈이다. 폴리스머신도 후반 61골을 넣었다. 2경기에서 후반에만 133골이 나왔다.

이번 사태에 알하지 아미무 마이가리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수치스럽고 터무니없는 쇼"라며 격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비열한 행위에 가담한 모든 구단과 인물을 색출해 징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당 팀들은 추가 조치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출전 정지됐다.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축구 사진=나이지리아 축구협회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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