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추격 KIA, 절실한 세가지

서재응-송은범-이범호(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1. 서재응 컴백 2. 송은범 부활 3. 3루수 이범호 복귀

6위까지 추락했던 우승후보 KIA가 선두권 추격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이 3번 타순에 서면서 1∼2번 이용규와 김선빈, 4∼5번 나지완과 최희섭까지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는 타선이 가장 큰 힘이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다. 특히 선발과 핵심 불펜, 핫코너 3루수까지 전력상 매우 중요한 3가지가 큰 고민이다.

먼저 2군행을 자청한 베테랑 선발투수 서재응의 장기 공백이 눈에 띈다. KIA 선동열 감독은 12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컨트롤 투수가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는 것은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일 것이다. 10일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신예 좌완 임준섭이 임시로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그로 인해 꼭 필요한 좌완 불펜이 사라졌다.

두 번째는 큰 기대를 걸고 트레이드해온 송은범의 장기 부진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송은범에게 7∼8회를 맡기며 완벽한 불펜을 구축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선 감독은 “빨리 송은범이 살아나줘야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투구 때 스탠스가 커졌다. 중심이동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3루수 이범호가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전력의 큰 구멍이다. 공수에서 비중이 컸지만,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마음껏 수비와 주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스스로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선 감독은 “(허벅지를 다친지) 벌써 3년이 됐다. 고질적 부상이 되면 선수 본인에게 좋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