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D-3] 한화 전력분석 KC(김태균-최진행)포 쾅쾅! 한방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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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7시 00분


한화 김태균은 올 시즌 최진행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 홈런포 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완과 정현석의 복귀로 지난 시즌에 비해 팀 타선의 짜임새가 향상된 덕분이다. 스포츠동아DB
한화 김태균은 올 시즌 최진행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 홈런포 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완과 정현석의 복귀로 지난 시즌에 비해 팀 타선의 짜임새가 향상된 덕분이다. 스포츠동아DB
■ 2013 한화 입체분석

김태균, 타율보다 홈런 타점 주력
불방망이 최진행도 장타 승부수
김응룡 감독 벤치파워도 믿을만
백업 선수 약점…마운드 미지수


○꿈

지난해 2가지 효과를 기대하며 ‘명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했다. 첫째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내는 것과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류현진(LA 다저스), 박찬호(은퇴), 양훈(군입대)이 빠져나갔는데도 외부 수혈이 없었던 만큼 팀 내 자원으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체질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며 지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회복이 급선무다. 또 당장 성적을 내기보다는 10년 앞을 내다보고 팀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도 필요하다.


○현실

1. 공격력=예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영광을 재현할 멤버들이 모였다. 김태완과 정현석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김태균, 최진행과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완성했다. 한화에는 발 빠른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타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타율 4할에 도전했던 김태균은 올해 장타와 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최진행도 “타율은 낮더라도 한 방을 노리겠다. 타석에서 100% 스윙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익근무를 하느라 실전감각이 떨어져있는 김태완, 경찰청에서 뛰었던 정현석이 적응을 마치는 순간 도화선에 불이 붙을 수 있다.

2. 수비력=올해 대전구장은 외야가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라운데에 천연잔디가 깔렸다. 천연잔디는 부상위험을 낮춰준다. 혹서기에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인조잔디의 지열이 없어져 경기 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그러나 수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구의 방향이 달라지고, 불규칙 바운드가 나올 수 있다. 아직 외야 쪽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 미끄럽다. 펜스를 넓히면서 중계플레이 등 수비의 중요성도 커졌다.

3. 마운드=대나 이브랜드와 데니 바티스타의 어깨가 무겁다. ‘절대 에이스’ 류현진이 떠난 선발진의 빈 자리를 둘이서 적절히 메워야 한다. 이브랜드는 시속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제구력과 이닝소화능력이 강점으로 기대되지만, 한국무대 적응이 관건이다. 바티스타는 3년차 외국인투수지만 선발로 풀타임을 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 4·5선발로 나설 좌완 듀오 유창식과 윤근영도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

○필살기

김응룡 감독은 해태 시절 필요하다 싶으면 의자를 박차고 그라운드 위로 뛰쳐나갔다. 단순히 항의를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경기의 흐름을 끊고,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제스처이기도 했다. 게다가 야구는 선수가 하는 스포츠지만, 결정적 순간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작전사인 등 ‘벤치파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김 감독이 한화의 신무기다.

○함정

정규시즌은 마라톤이다. 각 구단 감독은 주전 못지않게 포지션별 백업선수를 구성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한화에는 백업선수가 부족하다. 주전이 다치거나 지쳤을 때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김태균 같은 핵심선수가 빠졌을 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홍재현 기자 hong@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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