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같은 듯 다른 전북과 롯데 속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31일 07시 00분


■ 이해관계 얽힌 지자체·구단 반응

전북 “야구장 완공 시기 앞당길 수도”
롯데, NC 새연고지 울산 가능성 촉각


NC가 만약 창원을 떠난다면?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는 얘기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지자체와 구단들의 계산법은 복잡하다. 표면적으로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말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10구단 유치전에서 패한 전북의 한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돌아가는 상황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지금 우리가 NC를 유치하고 싶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같은 지자체끼리 예의에 어긋난다”며 창원을 의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비공식을 전제로 여운을 남겼다. “어딘가에서 쓴 기사를 보니 우리가 전주에 새 야구장을 2016년에 완공한다고 돼 있던데,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2015년 3월까지 야구장을 짓는다고 10구단 유치전 프레젠테이션 때 분명히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발 더 나갔다. “만약 전북에 프로야구단이 온다면 완공시기를 더 당기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의 속내도 흥미롭다. ‘눈엣가시’ 같은 NC가 창원을 떠난다면 내심 속이 시원하겠지만, 문제는 NC의 울산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롯데 구단의 핵심 관계자는 “NC의 울산행에 대해 아무 것도 들은 바가 없다”며 신중해하면서도 “롯데는 (제2홈구장으로서) 울산시와 올해 1군 6∼9경기를 치르기로 약속했고, 2군도 경기를 할 것이다. 이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