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감독님, 왕별 먹었어요… 부러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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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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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누르고 올스타 최다득표… 데뷔 2시즌 만에 최고스타 등극
이상민-양동근 이어 역대 3번째

김선형(SK·사진)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프로농구 대세(大勢)’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지난해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2013 올스타 팬 투표에서 김선형은 전체 최다인 7만1467표를 얻었다. 세 시즌 연속 최다 득표에 도전한 양동근(모비스·7만1032표)을 435표의 근소한 차로 따돌린 김선형은 데뷔 2년 차에 국내 프로농구 별 중의 별이 됐다.

김선형은 1차 집계에서 앞서다 2일 발표된 2차 집계에서 양동근에게 약 1500표 차로 역전을 당했으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연거푸 받은 김선형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가드 김선형은 곱상한 외모에 화려한 개인기로 여성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리블을 하면서 뛰어도 웬만한 선수가 전력 질주하는 것만큼 빠르다고 해서 ‘오토바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번 시즌 SK의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3득점, 4.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김선형은 “2차 집계 때 동근이 형한테 뒤져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팬들이 워낙 관심을 많이 가져주니까 기분이 좋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시절 인기가 많았던 (문경은 SK) 감독님도 올스타 최다 득표는 못해봤다는데 감독님한테 자랑을 좀 해야겠다”며 웃었다.

김선형의 최다 득표로 ‘올스타 최다 득표자=가드’ 공식은 계속됐다. 올스타 선정 방식이 기자단 투표에서 팬 투표로 바뀐 2001∼2002시즌부터 이상민(삼성 코치)이 내리 9번, 이후 양동근이 연속 2번 최다 득표를 했다. 김선형의 룸메이트인 최부경(SK)은 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팀(모비스, KT, LG, 오리온스, 동부)과 매직팀(SK, 전자랜드, 인삼공사, 삼성, KCC)이 맞붙는 올스타전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선형#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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