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무너진 동부, SK에 덜미… 또 연패 모드

  • 동아일보

리바운드 16 대 46 밀려

12일 KT전 승리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동부가 나흘 만에 다시 연패 모드로 돌아섰다. 동부는 16일 SK와의 원주 안방경기에서 66-76으로 졌다. 전날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이어 2연패한 9위 동부는 16패(5승)째를 당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15일 인삼공사와의 경기가 끝난 뒤 팀의 주축인 이승준과 김주성을 싸잡아 나무랐다. “이승준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개인플레이에만 치중한다. 그러다 보니 팀이 무너졌다. 김주성은 너무 소극적이다. 한 명은 개인플레이를 하고 한 명은 공격 때 방관해 팀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 강 감독은 “이승준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이승준은 16일 SK전에 선발로 나섰다.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는 게 동부의 현실이다. 이승준은 4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번 시즌 개인 평균 득점(15.5점)에 못 미치는 10점을 넣는 데 그쳤다. 1쿼터에서만 3개의 파울을 기록한 김주성은 3쿼터 5분 17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4득점이 전부였고 리바운드는 하나도 없었다.

동부는 골밑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리바운드 수에서 16-46의 절대 열세였다. 강 감독은 “제공권을 빼앗긴 게 패인이다. 전체 리바운드가 16개뿐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정신적으로 잘못돼 있거나 연습에 문제가 있다”며 전날에 이어 다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SK는 23점을 넣은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16승(5패)째를 거둬 이날 경기가 없었던 모비스(15승 5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부산 방문경기에서 KT를 70-67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린 3위 전자랜드는 15승(6패)째를 올렸다. 5연패를 당한 8위 KT는 8승 13패가 됐다. LG는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69-60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LG와 삼성은 나란히 11승 10패로 공동 5위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동부#연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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