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진퇴양난에 빠진 추신수 트레이드…‘1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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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올 FA시장 외야수 넘쳐나 가치에 타격
클블 “장기계약 포기…한 시즌 이라도”


추신수(30·클리블랜드·사진)가 올 겨울 팀을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의 15일(한국시간)자 스포츠섹션 1면에 게재된 칼럼리스트 버드 쇼의 ‘반드시 트레이드 된다’가 대표적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추신수 트레이드 시도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물론 구단은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떠나는 그를 붙잡을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FA시장에 외야수들이 넘쳐나는 까닭에 추신수의 가치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의 계약에 대한 모든 검토를 마쳤다. 그가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은 추신수와 장기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 추신수와 장기계약을 맺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안토네티 단장은 최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도 “추신수와 계약연장을 추진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도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 만약 추신수가 팀 선발라인업에 들어간다면 2013년 팀이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도, 구단 내 경쟁자들이 많을 경우 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시나리오들이 모두 실현되지 않더라도, 추신수를 다음 시즌까지 데리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다.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를 떠나보내면 신인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는 게 지금 아니면 내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혹은 선수들)를 받는 것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리빌딩을 하든, 2013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든, 그 여부에 따라 추신수의 상황이 좌우될 수 있다.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면 팀의 2013시즌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고, 만약 추신수를 남긴다면 그와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더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릴 윈터미팅으로 인해 빨리 결정될 수도 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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