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또다시 파이어세일… 스탠튼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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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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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토브리그가 시작하자마자 ‘파이어세일’에 들어갔다. 졸지에 ‘소년가장’이 된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숨김없이 분노를 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마이애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조시 존슨, 마크 벌리, 호세 레이예스, 존 벅,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보내고 유넬 에스코바르, 앤더슨 알바레스, 제프 매티스와 유망주 5명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전신인 플로리다 시절부터 ‘파이어세일’로 악명을 떨쳐왔다. 우승을 노리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뒤, 슈퍼스타나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 없이 모조리 팔아 유망주와 돈을 얻는 방식이다. 1997년과 2003년 우승 직후에도 이 같은 경향은 마찬가지였다.

이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는 팀의 1-2 선발 투수와 주전 유격수, 주전 포수, 주전급 유틸리티 내야수를 보내고 대신 다수의 유망주를 얻게 됐다. 그야말로 팀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변신급 트레이드다.

마이애미는 2012시즌을 앞두고 아지 기옌 감독을 영입하고 새 홈구장 말린스 파크를 개장하는 한편 팀명을 플로리다에서 마이애미로 변경하는 등 야심찬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팀 성적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69승 93패의 초라한 성적에 그치자 시즌 중반부터 애니발 산체스, 오마르 인판테 등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일찌감치 ‘세일’을 예고했다.




토론토 역시 이번 시즌 성적이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번 빅딜로 폭발적인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홀로 남게 된 스탠튼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진저리가 쳐진다(Alright, I'm pissed off! Plain & Simple)"라는 말을 남겨 분노를 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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