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공단 클린스포츠센터 “꼼짝마 불법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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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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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오픈 뒤 모두 60명 검거… 사이트 3000곳 접속 차단도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가 문을 연 지 넉 달 만에 60명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붙잡는 데 기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가 문을 연 지 넉 달 만에 60명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붙잡는 데 기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불법 베팅, 승부조작, 꼼짝 마!”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 7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했다. 지난해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는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태의 ‘온상’인 불법 베팅 사이트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불법 사이트는 온갖 종류의 불법 베팅을 진행하고 있어 승부조작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K리그 승부조작도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브로커를 내세워 선수들에게 접근해 이뤄졌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올 4월 오픈한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1899-1119)가 불법 베팅 차단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의 일환으로 탄생한 통합콜센터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신고 및 상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신고 및 접수,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포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도박 시장에 대한 단속이 부처별로 흩어진 채 감독기관, 기관별 협조 미흡, 주무기관 부재로 그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범시켰다. 공단은 정부기관과 경찰청, 프로 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통합콜센터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근절의 중심이자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의 메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통합콜센터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총 60명(운영자 17명, 이용자 43명)이 검거됐으며 현재도 다수의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온·오프라인에 접수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총 6400여 건에 달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조해 약 3000개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6월 출범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감시 모니터링단’도 불법 베팅 근절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불법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매주 6만여 건을 모니터해 불법 홍보 문구 5700여 건을 삭제했다.

공단은 통합콜센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포상제도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경기조작 신고 땐 최고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신고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가능하며 전화는 1899-1119(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낮 12시), 인터넷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 내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온라인 신고센터로 하면 된다. 공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깨끗한 스포츠를 만든다”며 통합콜센터를 잘 활용해줄 것을 주문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체육진흥공단#클린스포츠센터#불법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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