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10년’ 김중수의 재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23일 07시 00분


■ 위기의 한국 배드민턴…실추된 명예회복에 총력

신임 대표팀 감독 맡아…2년 만에 사령탑 복귀
올림픽 2회 연속 금-은-동 동시 수상 이끈 명장


위기를 만난 올림픽 효자 종목 한국 배드민턴이 택한 구원군은 명장 김중수(52·사진) 감독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새 대표팀 감독에 김중수 협회 이사를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0년까지 10년간 배드민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은메달-동메달 동시 수상을 기록했다. 배드민턴 최장수 대표팀 감독이자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끈 명지도자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용대-정재성이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92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으로 단 1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할 위기였다. 특히 여자복식 선수들은 실격이라는 징계까지 받았다.

김 감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둔 후 후배지도자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스스로 용퇴했었다. 태릉을 떠난 뒤 김 감독은 협회 이사로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챙겼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앞에는 많은 큰 산이 있다. 이용대의 새 복식 파트너를 발굴해 새로운 최적의 조합을 완성해야 한다. 남자 단식 세대교체도 시급하다. 한국 배드민턴이 이용대, 하태권, 이효정, 라경민, 이현일, 박성환, 정재성, 이경원, 신백철을 발굴해 세계적 선수로 키워낸 김 감독을 다시 태릉으로 부른 이유다. 김 신임 감독은 “대표팀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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