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14호…보라스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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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7시 00분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열흘만에 다시 홈런포…8월하향세 회복
이적설 속 보라스에 대박 계약 힘 실어


클리블랜드가 LA 인근 애너하임 원정에 나서면서, 추신수(30)도 LA에 사무실이 있는 자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보라스는 14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LA 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린 에인절스타디움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쉽게도 자신의 고객이 4타수 무안타에 3삼진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직접 지켜봐야 했다.

추신수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렸을 때,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다. 보라스와 스태프는 그들을 대리인으로 고용한 선수들이 내준 ‘숙제’를 잘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시즌이 끝난 뒤 어떤 팀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일 것인가에 대해 이미 더듬이를 세워놓았다.

물론 추신수가 그 전에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도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몇몇 팀으로부터 추신수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런 대화들이 올 겨울 충분히 다시 진행될 수도 있다. 추신수는 이미 지난달 보라스와 트레이드설들에 대해 얘기했고, 보라스 역시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보라스는 2010시즌을 앞두고 추신수와 손잡았다. 보라스는 소속 선수들에게 최대한 빨리 FA 자격을 얻게 하고, 가능한 한 가장 ‘큰’ 계약을 이끌어내는 에이전트로 명성이 높다. 추신수가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올 시즌과 같은 성적을 계속 보여준다면,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FA 몸값을 지불하기 힘든 팀이다.

추신수의 FA를 방해할 만한 요소는 단 한 가지. FA가 됐을 때 나이가 31세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30대 선수들과 거액을 들여 장기계약을 하는 데 주저하곤 한다.

그러나 추신수는 1년에 1500만달러(약 169억원) 정도의 몸값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의 성적이 눈에 띄게 주춤하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현재 그는 건강하다. 다만 8월 들어 성적이 하향세를 그리면서 팀도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고 있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추신수는 16일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1-8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의 직구(시즌 142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6일 디트로이트전의 솔로포 이후 열흘 만에 터진 홈런이다. 시즌 타점은 47개로 늘었다. 3타수 1안타 1볼넷에 시즌 타율은 0.284. 팀은 4-8로 또 졌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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