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오승환-프록터-김사율 세이브 경쟁 뜨거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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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오승환-프록터-김사율.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오승환-프록터-김사율. 스포츠동아DB
마무리투수에게는 무엇보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언제든 흔들림 없이 자신의 볼을 뿌릴 수 있는 강심장과 함께 빼어난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직구와 함께 변화구를 적어도 두개 이상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두산 프록터(24세이브)와 삼성 오승환(23세이브), 롯데 김사율(22세이브) 등 세 마무리투수가 벌이고 있는 구원왕 경쟁이 흥미롭다. 특히 셋의 소속팀이 3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상위권 세 팀의 운명과 함께 세 투수의 세이브 경쟁도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팀 성적과 맞물릴 수밖에 없는 세이브의 특성상, 오승환이 타이틀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지만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로서 빼어난 실력뿐 아니라 경험도 풍부하다.

프록터 역시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김사율은 마무리 경험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지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자신의 보직에 대한 적응력을 점차 높이고 있다.

두산은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스타트를 무난하게 잘 끊었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두산은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핸디캡을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장타자가 없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게임 흐름을 한순간에 뒤집을 수 없는 장타자 부족을 팀 배팅과 주루로 커버해야 하는 처지다. 롯데는 전반적으로 떨어진 타격 페이스를 조금씩 끌어올려야 후반기 선두권 싸움에서 버티고, 적어도 2위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다.

팀당 80경기 이상씩을 치렀고, 8월이 되면서 이제 각 팀의 순위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일찌감치 삼성의 독주체제가 확정 단계에 이를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중위권 싸움은 점점 더 뜨거워질 것이다. LG와 한화는 아무래도 확률상 4강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다. 앞으로 중위권 5개 팀 판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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