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김리회 ‘발레시구’ 에 야구팬들 감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9시 33분


코멘트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리회(25)가 발레와 야구를 조합한 이색 시구를 선보여 야구팬 사이에 화제다.

김리회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 롯데 자이언츠 전 시구자로 나섰다.

복장부터 남달랐다는 그는 넥센 홈 경기 유니폼 상의(흰색)에 발레리나 스커트로 불리는 검은색 '튜튜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포수와 사인을 교환한 그는 와인드 업 자세에서 갑자기 한바퀴 턴을 한 후 왼다리를 곧게 펴 머리 위까지 쭉 뻗는 발레리나 다운 키킹동작으로 힘차게 공을 뿌렸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이는 발레 동작인 '바뜨리'(batterie)'를 응용한 것이다. 바뜨리는 한발을 다른 발쪽으로 차거나 혹은 양쪽 발을 한꺼번에 차는 동작으로 발레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적용되는 용어다. 네티즌들은 "우아한 시구" "학을 보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립발레단 간판 발레리나인 김리회는 오는 8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중국 상해에서 공연하는 발레극 '왕자호동'의 주역 낙랑공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