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연아 “소치올림픽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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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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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김연아 “소치올림픽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현역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오후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연아는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피겨 선수로서 더 높은 목표를 찾기 어려웠고, 그와 반대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 커져만 갔다”면서 “그런 관심과 애정이 저에게는 큰 부담으로 느껴졌고 하루만이라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얼마나 고된 훈련을 계속해야 할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압박감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연아는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어린 후배 피겨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자극과 새로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연아는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나 스스로, 또 국민과 팬들의 높은 기대치와 그에 따른 부담감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피겨를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현역은퇴. 동아닷컴 국경원기자 onecut@donga.com
김연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현역은퇴. 동아닷컴 국경원기자 onecut@donga.com

그러면서 “만일 최고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고 이것이 인생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았다”면서 현역 복귀 의사를 밝혔다.

김연아는 “이제 밴쿠버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새 출발 하겠다. 팬 여러분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후배 선수들과 똑같은 국가대표 김연아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이어 “2014년 소치에서 현역 은퇴하겠다”며 “어릴 때 종착역은 밴쿠버였지만 소치로 연장했고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출전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길을 닦아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하면서 IOC 선수위원에 관심과 꿈을 키웠다”며 “소치 올림픽에서의 현역 은퇴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소치 올림픽에서 18년 선수생활의 아름다운 끝맺음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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