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여름체질 이승엽, 대포 쾅! 더위먹은 강정호, 홈런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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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7시 00분


이승엽(왼쪽)-강정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왼쪽)-강정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 11호 후끈…홈런 1위 강정호는 개점휴업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이 홈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이승엽은 5일 광주 KIA전 3회초 1사 1루서 상대 선발 앤서니의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월2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1호. 홈런 더비 1위인 넥센 강정호와는 3개차, 3위인 넥센 박병호와는 불과 1개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새 얼굴’ 일색이었다. 4월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과시했던 LG 정성훈(9개)을 시작으로 5일 현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14개)도 지난 시즌까지는 홈런왕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다. 홈런 2·3위에 랭크된 SK 최정(13개)과 박병호(12호)도 같은 케이스다. 현재 홈런 10걸 중 홈런왕 경험자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의 장점은 경험이다. 또 홈런왕 경쟁은 체력싸움에 좌우된다. 4∼5월 무섭게 홈런을 몰아친 강정호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5월 26일 목동 한화전 이후 홈런 소식이 없다. 최정은 지난 시즌 20홈런으로 3위에 올랐지만, 1위 최형우(삼성·30개)와는 격차가 너무 컸다.

이승엽은 다르다. 무려 5차례나 홈런왕을 거머쥔 ‘리얼’ 홈런타자다. 타이론 우즈, 심정수 등과 홈런 레이스도 경험했고 무엇보다 여름에 몰아칠 줄 안다. 홈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역시 이승엽이다.

신예 홈런타자들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왕년의 홈런왕 이승엽. 그의 가세와 함께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주로 독주체제로 이뤄졌던 예년에 비해 그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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