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의 이름으로… 中 산둥서 ‘해상왕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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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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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2600명 우호의 질주

20일 중국 산둥 성 룽청 시 스다오에서 열린 한중 우호 해상왕 장보고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양국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350여 명과 중국인 22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룽청=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일 중국 산둥 성 룽청 시 스다오에서 열린 한중 우호 해상왕 장보고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양국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350여 명과 중국인 22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룽청=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엄청 큰 호수 주변을 달리니 기분이 좋았어요.” 20일 중국 산둥 성 룽청 시 스다오에서 열린 ‘한중 우호 해상왕 장보고 마라톤대회’(한국해양재단, 츠산그룹, 동아일보 공동 주최)의 최연소 참가자인 박주원 군(7·장자초교 1학년)은 5km를 완주한 뒤 힘들어 헉헉거리면서도 마냥 웃는 표정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은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데 둘레가 5km가 넘는 큰 호숫가를 달려 기분이 더 좋다고 했다. 박 군은 대회 하루 전날인 19일 스다오에 있는 장보고기념관을 둘러본 뒤 “장보고는 나쁜 해적을 무찌른 유명한 장군이다”라고 했다. 박 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 ‘장보고’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츠산풍경지구를 출발해 펑황 호수 주변을 돌며 5km, 10km, 하프코스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70세로 최고령인 유두위 씨를 포함한 한국인 참가자 350여 명과 중국인 참가자 2200여 명이 출전했다. 스다오로 수학여행을 온 서울의 대진고와 경기 의정부 영석고 학생들도 대회에 참가해 중국의 또래 학생들과 함께 달렸다. 600여 명이 참가한 룽청 시의 삼성중공업 중국인 근로자 중 일부는 태극기와 중국의 오성홍기를 함께 들고 뛰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건강 마라톤’을 주제로 강의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윤여춘 MBC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코스는 변화가 적어 약간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아주 평탄해 마스터스들이 무리 없이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룽청=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장보고#마라톤#산둥#해상왕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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