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아들’ 박지훈·윤완주·이준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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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박지훈-윤완주-이준호.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박지훈-윤완주-이준호. 스포츠동아DB
‘작품 제조기’ 선동열 감독의 비법

“경험있는 선수보단 새 얼굴 출장기회”
박지훈 필승조·윤완주 3루주전 활약


KIA 선동열 감독은 삼성 시절 신인을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수완을 발휘했다. 오승환 최형우 박석민 등 현 삼성 전력의 주력 대다수가 그의 손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KIA에서도 마찬가지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선수가 속출해 정상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을 활용했다. 그 결과 신인 박지훈은 개막 한 달여 만에 필승조 투수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3루수 윤완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신고선수 출신 이준호도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16일 대구 삼성전 승리도 박지훈 윤완주 이준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7일 경기 전 선 감독은 신인을 길러내는 비결을 묻자 “아픈 선수가 생겼으니 자리를 채워야 할 것 아닌가. 빈 자리에 기회만 준 것 뿐”이라고 답했다. 선 감독은 신인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내가 아닌 다른 감독들도 기회를 줬는데 못 잡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몇 번 기회를 주겠지만, 안된다면 포기도 빨라야 한다. 신인들은 다르다. 자꾸 실전에 나가봐야 한다. 팀의 미래도 생각한다면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박지훈은 볼을 좀 던질 줄 안다. 2이닝 정도는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 우리 불펜에선 제일 낫다. 윤완주와 이준호도 잘해주고 있다. 이범호가 엔트리에 들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쓰고, 3루는 윤완주에게 맡길 생각이다”라며 신인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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