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발렌타인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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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7시 00분


베른트 비스베르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베른트 비스베르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발렌타인 챔피언십 마지막날

비스베르거 생애 첫 유러피언 우승
양용은 등 한국골퍼 또 첫 승 실패


오스트리아 출신의 베른트 비스베르거(27)가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3억원)에서 우승했다. 비스베르거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유러피언투어 우승.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비스베르거는 큰 위기 없이 정상을 지켜냈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추격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비스베르거는 15번홀부터 3타를 더 줄이면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5억5000만원.

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한 한국선수들의 선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배상문(26·캘러웨이)이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순위가 뒤로 밀렸다. 전날 공동 11위였던 양용은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선전했지만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로 경기를 끝냈다. 배상문 역시 1번홀부터 도전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은 “평소 연습했던 것들이 이번 경기에서 잘 됐다. 좋은 경기를 치렀고 마지막 2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게 좋은 리듬을 탈 수 있게 됐다. 아쉽지만 좋은 하루였다”고 만족해했다. 배상문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다. 그는 “원래 계획은 한국에서 1주일 더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주 곧바로 미 PGA 투어에 출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공동 54위(1오버파 289타)로 끝냈다.

이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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