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타!…김태균 모처럼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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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7시 00분


김태균. 스포츠동아DB
김태균. 스포츠동아DB
넥센전 3안타…시범경기 앞두고 자신감 회복

“공이 자꾸 맞아주니까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네요.”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의 얼굴은 눈에 띄게 밝았다. 이제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는 덕분이다. 2년 5개월여 만에 선 홈구장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으니 더 그렇다.

김태균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4회 중전안타에 이어 6회와 8회 연이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김태균이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에 청주구장에 모여든 한화 팬들의 탄성이 터졌다. 돌아온 4번타자의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한 셈. 김태균도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경기해서 기분 좋다. 그 모습 그대로다. 팬들의 파이팅 소리가 들려서 더 힘이 났다”며 웃었다.

한때는 컨디션 난조로 고민하기도 했던 김태균이다. “스프링캠프 때는 생각보다 몸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뎌서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를 찾았다. “공을 맞히는 감이 올라오고 있다. 시범경기 때는 장타에 대한 감을 찾고 싶다. 프리배팅 때는 몇 개씩 장타가 나오고 있으니 경기 때 한두 개 치면 우르르 쏟아지게 될 것”이라며 농담 섞인 자신감도 표현했다.

김태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홈런이 아직 없는 데 대해서도 느긋했다. “솔직히 지금은 칠 필요 없다. 장타로 감을 올려놓고 정규시즌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뻥뻥 치고 싶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오릭스 이대호도 최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아깝다”고 말한 적이 있어 더 눈길을 끈다. 거포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듯하다.

청주|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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