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역시 대어! 오릭스 자체경기 이틀간 4타수 4안타

미야우치 구단주 “우승에 큰 힘 될것”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왼쪽)가 11일과 12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오른쪽은 이대호와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T-오카다. 동아일보DB

“한국 거포, 백발백중!”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30)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12일 오키나와 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이틀째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타수 2안타를 포함해 홍백전 100% 출루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 ‘스포츠닛폰’ 등은 이날 “준비된 선수다웠다. 캠프를 방문한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도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왼쪽 안타를 날렸다. 4회 2사 2루에선 왼쪽 적시타를 쳐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일본 무대 첫 타점이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대호의 스윙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 신경을 썼다. 이제 몸 상태를 올리는 단계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연습에서 장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정확한 타격까지 선보이며 오릭스 관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야우치 구단주는 “이대호가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