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Lee!” 팬들은 이청용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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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7시 00분


사진출처|SBS ESPN 캡처
사진출처|SBS ESPN 캡처
■ 볼턴-아스널전 깜짝 등장

관중석에 나타나자 팬 뜨거운 환대
부상중이지만 동료들의 신뢰 여전
빠른 회복 속도…내달 복귀 청신호


볼턴 원더러스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가 열린 2일(한국시간) 볼턴 리복 스타디움. 홈팀은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고, 원정팀은 고개를 푹 숙였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똑같은 승점 1이었지만 현장 분위기와 그 의미는 달랐다. 선두권 경쟁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아스널은 경기를 패한 분위기였다. 반면 볼턴은 중위권 도약의 청신호를 켰다. 강등권을 갓 벗어난 17위 볼턴은 16위 QPR이 승점 21에 그친 덕분에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볼턴과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태극전사들도 소속팀 분위기 그대로였다. ‘아픔’과 ‘희망’이란 공통분모에 묶인 듯 했다. 둘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잠시 대화를 나눴지만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아스널)은 후반 들어 몸을 풀었으나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표정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에 반해 정강이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이청용(사진)은 활기차 보였다. 홈 팬들도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등장에 큰 함성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청용은 새해 인사와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청용은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볼턴 미디어 담당관 마크 알더튼 씨는 “이청용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최근 조심스레 러닝을 시작했다. 한 달 정도면 팀 훈련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청용 에이전사인 TI스포츠 김승태 사장은 “(이)청용이와 통화를 했는데, 몸이 상당히 좋아진 건 맞다. 3월쯤 복귀해 2군 경기를 뛰며 감각을 조율해야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웽거 감독은 ‘풀럼의 박주영 임대 제안을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제의조차 없었다”고 밝힌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볼턴(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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