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세요~ 송가” 니시코리 환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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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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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8강행 돌풍
나달-페데러 4강 격돌

니시코리 게이(23·사진)가 한여름인 남반구의 테니스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니시코리는 호주오픈에서 일본인 남자 선수로는 80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 세계 26위인 그는 2008년 이 대회에 준우승자로 세계 6위인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를 3시간 30분의 접전 끝에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3-2(2-6, 6-2, 6-2, 2-6, 6-3)로 꺾었다. 일본인 남자 선수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1932년 누노이 료스키, 사토 지로 이후 처음이다. 4대 메이저 대회로도 1995년 윔블던에서 마쓰오카 수조 이후 17년 만이다.

178cm인 니시코리는 5세 때 라켓을 잡은 뒤 일본 초등학교 무대를 제패한 뒤 13세에 미국 플로리다 주 닉 볼레티에리 아카데미로 테니스 유학을 떠났다. 마쓰오카가 갖고 있던 역대 일본 선수 최고 랭킹인 46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프로젝트 45’를 내건 그는 2008년 투어 대회 우승을 통해 세계 24위까지 올랐다. 니시코리는 25일 세계 4위 앤디 머리(영국)와 4강 진출을 다투는데 상대 전적에서 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로저 페데러(3위·스위스)는 24일 8강전을 무사히 통과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나달과 페데러는 지금까지 26번 대결해 17승 9패로 나달이 우세하며 메이저대회에서도 역시 나달이 7승 2패로 앞서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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