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2위 점프 ‘미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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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7시 00분


20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여자부경기에서 흥국생명 미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0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여자부경기에서 흥국생명 미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6점 난타…용병없는 현대건설 3-1 격파

용병과 범실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0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V리그 여자부 경기. 최종 결과는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23 25-17 21-25 25-18) 승리였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7승6패(승점 22)로 한 계단 오른 2위가 됐고, 현대건설은 6승6패(승점 16)에 그쳐 순위(4위) 변동이 없었다.

해결사의 활약이 승패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려주는 외국인 공격수가 있던 반면, 현대건설은 오직 토종들만으로 버티려다 뒷심 부족에 울었다.

흥국생명 레프트 미아(사진)가 진가를 발휘한 건 고비였던 4세트. 현대건설의 추격이 이어질 듯 하면 미아의 오픈과 속공, 과감한 백어택이 성공됐다. 미아는 팽팽한 랠리가 끝난 뒤 22-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포인트를 추가했다.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앞선 부분은 또 있었다. 바로 안정감이었다. 실책을 최소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범실을 14개로 막았지만 현대건설은 무려 30개가 나왔다. 4세트 중반 15-13으로 리드 하던 현대건설은 염혜선이 연속 3개의 실수를 기록, 자멸하고 말았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은 “한 쪽으로 편중된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는 데 만족한다. 디펜스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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