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행 깜깜 무소식 정대현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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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7시 00분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입단 발표 늦어져 스플릿 제안설 등 추측 난무

정대현(33·사진)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 공식 발표가 예상 외로 늦어지고 있다. 당초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뤄졌을 뿐으로 알려졌는데 현지신문 ‘볼티모어 선’의 댄 코넬리 기자는 1일(한국시간) ‘정대현이 한국에 남느냐,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 제안을 받아들이느냐는 사이에서 숙고하고 있다. 계약 지연은 메디컬 문제가 아니다’고 쓰자 해석이 분분해졌다.

글의 내용은 자연스레 정대현이 당초 알려진 조건(2년 총액 320만 달러 보장의 메이저 계약)이 아니라 스플릿 계약(메이저 잔류 시와 마이너 강등 시 금액이 달라지는 계약)을 제시받은 것 아니냐는 추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정대현의 계약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돌고 있다. 심지어 ‘한국 구단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루머도 나왔다.

그러나 계약에 이상기류가 발생했다는 확고한 증거 역시 없다. ‘볼티모어 선’ 보도는 ‘오리올스 인사이더’라는 기자 블로그다. 나머지 미국언론 기사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정대현이 사태에 편치 않은 심기를 직간접적으로 표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일련의 상황을 주시하는 친정팀 SK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뤄지길 바라는 눈치다. 우선협상기간 SK는 정대현에게 “만에 하나 미국행이 뜻대로 안돼 복귀하더라도 우리의 조건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물어봐라. 훈련할 곳이 마땅찮으면 2월 플로리다 전훈에 참가해도 좋다”고도 했다. 정대현도 “그럴 일 없겠지만 돌아오면 SK가 우선”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더 호조건이 있다면 꼭 SK가 아닐 수 있는 현실정서도 알고 있다. 결국 SK도 정대현도 볼티모어 입단이 가장 깔끔한 결론인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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