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눈빛만 봐도…” 홍명보 키즈의 부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7시 00분


U-20 출신들 경기 치를수록 조직력 진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의 키워드는 ‘홍명보 키즈의 부활’이었다.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된 홍명보호 용사들이 다시 뭉치자 전력이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 스코어는 1-0 한 골차 한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훨씬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우디전에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 윤석영(전남)-홍정호(제주)-김영권(오미야)-오재석(강원)은 2년 전 청소년 대회 때도 붙박이 디펜스 진용을 이룬 핵심 멤버들이었다. 또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니가타)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역시 홍 감독이 직접 발굴하고 키워낸 한국 축구 차세대 자원들이다.

작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더욱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던 이들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였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보경과 조영철 등이 이번 사우디전을 앞두고 다소 늦게 합류했지만 손발을 맞추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런 덕분일까.

모처럼의 동문회(?)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추가한 가운데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왼쪽 풀백 윤석영은 “(조)영철이 형과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계속 손발을 맞춰와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고, 조영철도 “(윤)석영이와 함께 왼쪽 사이드를 맡지만 굳이 전술 얘기를 하면 더 헷갈릴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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