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난 캡틴…웃으면서 지옥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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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7시 00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중동 원정을 마친 조광래호 4인방은 곧바로 카타르로 이동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왼쪽부터 홍정호, 윤빛가람, 홍철, 서정진) 스포츠동아DB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중동 원정을 마친 조광래호 4인방은 곧바로 카타르로 이동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왼쪽부터 홍정호, 윤빛가람, 홍철, 서정진) 스포츠동아DB
■ 올림픽 亞예선 앞둔 ‘조광래의 네 남자’

살인적 일정 불구 팀 사기 위해 솔선
윤빛가람 홍철 서정진도 전의 남달라


조광래호는 15일(한국시간) 레바논과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직 여정이 끝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국가대표 안의 올림픽대표 4인방인 홍정호(제주)와 서정진(전북·이상 22) 홍철(성남) 윤빛가람(경남·이상 21)이다.

올림픽대표팀은 24일 새벽 1시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어 곧바로 귀국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을 갖는다. 홍정호 등 4명은 레바논전을 마치고 베이루트에서 하루 더 묵은 뒤 16일 도하로 출발해 한국에서 출국한 올림픽 팀 본진에 합류한다.

홍정호- 솔선수범

이들 4인방은 20일 이상 중동 지역에 머물러야 한다. UAE 두바이와 레바논 베이루트, 카타르 도하, 한국을 오가며 4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지칠 만도 하지만 홍정호는 의연했다. 그는 “올림픽 팀에 가서 홍명보 감독님이나 동료들 앞에서 절대 피곤한 티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홍정호는 A대표팀에서는 막내 급이지만 올림픽 팀에 가면 어엿한 ‘캡틴’이다.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주장이 지친 기색을 보이면 팀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윤빛가람, 홍철- 명예회복

윤빛가람과 홍철은 A대표팀 단짝이다. 올 초 아시안 컵을 계기로 친해졌다. A대표팀에서 중용 받지 못한 둘은 올림픽 팀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홍철은 11일 UAE 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허둥대다가 결국 교체 아웃됐다. 윤빛가람은 출전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갑작스레 몸에 이상이 생겨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조 감독은 윤빛가람 대신 수비수 홍정호를 중원 지역으로 올렸다. 윤빛가람과 홍철 모두 올림픽 팀에서는 주전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의 주전이다. 카타르전을 마치고 웃으며 귀국하겠다는 각오다.

● 서정진- 이 흐름 그대로

서정진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서정진은 지난 달 폴란드와의 비공인 친선경기 이후 A대표팀에서 연속 선발 출전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팀 공격 라인의 한 축을 이뤘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알비렉스 니가카) 등 일본 J리그에서 뛰는 홍명보호의 기본 주축 측면 공격수들은 이번 카타르-사우디 2연전에 뛰지 못한다. 그래서 서정진의 가세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베이루트(레바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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