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심장이 더욱 붉어지는 ‘비룡군단’이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마저 물리치고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신화를 썼다. 이로써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해와는 반대 입장에서 SK와 25일부터 7전4선승제의 ‘리벤지 한국시리즈’를 펼치게 됐다.
SK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정권의 원맨쇼와 마운드의 이어던지기로 롯데에 8-4 역전승을 거두고 3승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함으로써 종전 해태의 4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다.
박정권은 0-1로 뒤진 4회초 역전 2점홈런과 4-1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아 영웅이 됐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 3홈런 6타점으로 MVP에 올라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