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데뷔전 ‘절반의 성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5일 07시 00분


개막전 교체출격 28분간 그라운드 누벼
英언론은 “여전히 적응 중 평점 5” 싸늘

한국인 8번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동원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개막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약 28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팀은 1-1로 비겼다.

아사모아 기안과 교체로 출전한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며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다. 볼 컨트롤과 패스 연결 등에 집중했다. 하지만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에서는 리버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낯선 EPL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EPL 새내기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여전히 적응 중”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5를 부여했다. 하지만 선덜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지동원을 비롯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동원과 함께 이번 시즌 선덜랜드에 가세한 라르손은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하는 남태희(20·발랑시엔)는 나란히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구자철은 바이에른 뮌헨전 후반 24분에 왼쪽 미드필더로, 남태희도 브레스트전에서 후반 36분 교체로 출전해 측면 윙어를 맡아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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