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경기 중계 케이블TV 시청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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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07시 00분


박찬호 첫 선발때 0.8% 불과
국내야구 시청률 오히려 올라

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창 잘 나갈 때의 파괴력은 정말 엄청났다. 한국 프로야구가 위축됐고, 관중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는 두산 조성일 마케팅 팀장의 기억처럼, 한 때 해외파의 활약은 국내 프로야구 흥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TV 중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이승엽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펑펑 쳐 냈던 2006년, 국내 게임을 중계하던 케이블 TV 시청률도 제법 큰 타격을 받았다.

케이블 TV 야구 중계팀의 한 관계자는 20일, “정확한 수치는 떠오르지 않지만 이승엽이 일본의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할 때, 약 3분의 1정도 국내 경기 시청률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 박찬호와 이승엽, 둘이 함께 몸담고 있는 오릭스 게임이 케이블 전파를 타면서 국내 프로야구 케이블 TV 중계의 시청률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가 대지진과 해일 여파로 지난 12일 뒤늦게 개막해 아직까지 몇 게임 열리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로선 “별 영향이 없다”는 게 방송사의 진단이다.

이는 시청률 조사기관의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케이블TV 야구중계의 경우 채널당 평균적으로 시청률이 0.9∼1% 안팎을 보인다. 주중보다 아무래도 주말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 국내야구 4게임이 동시 중계됐을 때 단순하게 계산하면 평균 약 4%정도 나온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첫 선발 등판한 지난 15일, SBS-CNBC의 시청률은 0.8%가 나왔고 국내 게임 중 가장 높았던 롯데-LG전(잠실·1.1%) 등 4채널 시청률의 합은 3.45였다.

일주일 전 같은 금요일이었던 8일, 4개 채널 시청률의 합인 3.35보다 오히려 높았다. 오차범위 내라고 볼 수 있는 미미한 변화였다. 박찬호 선발 등판이 아닌, 이승엽만 출장하는 여타 오릭스 게임 중계의 경우, SBS-CNBC의 시청률은 0.3∼0.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헌 기자(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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